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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덥지만, 커피는 따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맛있기가 좀 어렵지. 

더구나 홀짝거리면서 낙서를 한다는 컨셉이라면, 아아는 벌컥 벌컥 마시는

느낌이잖아. 

그래서 따아. 

오늘 자리 잡은 이곳은, 에어컨 가동중, 사람은 좀 많은데, 다들 조용 조용 하심.

낙서 시작. 

...
......

어제 오후 다섯시쯤 시장 빵집에서 안 썰은 식빵을 사려고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오후 3시 전에는 와야 안 자른 식빵을 살 수 있고, 그 이후에는 다 짤라 판다고. 

그런데 내 생각이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책망하는 투라서 좀 당황스러웠다. 

여기 두번째 오는데, 내가 몇시에 식빵을 자르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시장은 소시민들의 삶의 터전이고 우리가 좀 불편해도 지켜야 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이분들 다수가 상당한 재산 있으시고, 사는데 아무 걱정 없으시고

나따위 소시민이 위해드릴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좀 많이 우울하게 시장을

나섰다. 그때 그냥 집으로 갔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 생각하고는 이걸 푸는

방법으로 다량의 설탕과 탄수화물을 몸에 주입하는 방법을 택했지.

아이스크림 열개 먹고 과자도 먹기.

결과는 참담했다. 

과음하고 다응날 후회하는거하고 뭐가 다른지 모를 정도로. 

...
......

멸균 우유의 편리함과 고소함에 빠져서 1리터 짜리 서울우유를 대략 스무팩정도 마셨더니

두피에서 부스럼이 사라지지를 않는다. 

근데 끊을 수가 없어. 또 샀어. 열개. 

상온에 그냥 보관해도 되니까 한 십여일 안마시고 부스럼이 가라앉기를 기다려 볼까나. 

내가 어제 알콜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따져 보면 뭐 문제 투성이구만. 

어릴때에는 돈이 없어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조금 먹어 보니, 돈과 전혀 관계 없이도 하고 싶은 일은 어떤 이유로 못하거나

하기 싫은 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어우, 그런데 커피가 너무 맛있다. 

좀 행복하다는 느낌마져 드는게, 커피에도 중독이 되가나보다. 

카페인 만세!

...
......

빈둥거릴때에는 주로 유튜브를 보며 지낸다. 유튜브가 나를 사육한다는 느낌이지.

그 중에 중국, 홍콩 영화 전문 리뷰 채널 무비 무비 라고 있는데

(내가 이 문구를 외우는 이유는 많이 보기도 했고, 여기는 특정 문구가 자주 나온다)

여기서 리뷰 시작 부분에 출연 배우를 소개하면서 여자 배우에게는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특유의 억양으로 말한다. 이게 중독성이 있어. 

그래서 혼자 길을 걸으면서 속으로 계속 '난다요~', '사랑합니다.'를 중얼거리게 된다.

어떤 노래에 꼽히면 계속 머리속을 멤돌고 반복하게 되는것처럼, 나는 이 리뷰어 말투에

중독된거지. 사랑합니다.

그런데, 짐작들하시겠지만, 모든 여배우에게 사랑합니다를 붙이지는 않는다. 

조금 예쁘면 '너무 예쁜 아무개'라고 소개하고, 더 예쁘면 '정말 예쁜 아무개, 사랑합니다.'

라고 한다. 드물게 이름만 말하고 넘어가는 여배우가 있다. 그럴때는 나도 왠지 숙연해 진다.

...
......

내가 좀 해 보니까, 여름 커피 낙서의 최대 난제는 손목에 땀 차는거가 될꺼 같다. 

베이비 파우더를 알아봐야 하나?

지금 엄청 더운것도 아닌데, 키보드와 닫는 부분의 손 바닥 뿌리 부분이 끈적이는게 싫으네.

사실 낙서를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되, 노트북 같은거 안가지고 다니면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또 키보드는 필요해. 

그런데, 사실 최근 2년 사이에 내가 피지컬 컨디션이 기적적으로 최고일 때가 있었다.

그때는 체온 조절도 잘 되고, 땀도 잘 안나고, 춥지도 덥지도 않더라.

다 때려 치고, 그냥 식이요법과 운동만이 답인건가?

하아...

...
......

잠시 글 쓰기를 멈추고 시선을 대략 허공에 던지고 멍을 때렸더니

열이 내리고 땀 차는게 덜해졌다.

그래, 할머니 말씀이 옳다니까.

가만히 있어봐. 하나도 안더워. 재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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